일본, 한국 '잔여백신' 접종에 관심…"사회문제 해결에 IT기술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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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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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잔여백신 활용위한 새로운 노력에 나서"

일본 현지 언론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27일 일본 공영방송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은 "한국 정부가 접종 예약 취소로 남은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시작했다"며 이날부터 시행된 한국의 잔여백신 조회·예약 시스템 시범 운영 소식을 전했다.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이날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코로나19 백신을 조회·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 운영은 이날부터 2주간 이뤄진다. 
 

27일 오전 광주 북구청에서 한 직원이 잔여 백신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앱으로 예약시스템에 접속하고 있다.[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이날 오후 1시부터 각 앱에 개통된 해당 시스템은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접종까지 받을 수 있고, 시범 운영기간 발견된 오류 등을 보완해 내달 9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NHK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폐기를 줄이고, 백신 접종자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잔여백신이 AZ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선 AZ 코로나19 백신 1병당 10명 접종이 가능하다. 단 백신 개봉 후 6시간 이내에 백신 사용을 끝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가 잔여백신 사용을 위해 네이버, 카카오 앱을 활용한 것에 주목하며 "한국은 사회문제 해결에 정보기술(I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 의료 종사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미 완료됐고,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AZ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정부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지나치게 중시해 백신 확보에는 부진했다. 일본 등과 비교해 실제 코로나19 수입량이 적은 상태"라고 주장하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75세 이상 접종으로 제한돼 시민들은 혈전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AZ 코로나19 백신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해 마스크 착용 완화 정책 등 백신 접종 인센티브도 내놨지만, 여전히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움직임은 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에 불과, 전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려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는 발빠르게 나섰지만, 길고 복잡한 백신 승인 절차 탓에 백신 접종이 지연됐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일본 고베(神戸)시에서 보관 관리 실수로 보름 만에 120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폐기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고베시 건강국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귀중한 백신을 쓸모없이 만들어 버리게 됐다.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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