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합계출산율 0.88명… 결혼도 인구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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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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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인 건수 4만8000건…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분기 기준 최저

  • 인구 6개 분기 연속 출생<사망… 1분기 7000여명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작년 동기 대비 3000명 넘게 감소한 가운데,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됐다. 결혼도 1만건 이상 감소하는 등 저혼인·저출산 추세가 이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출생아 수는 작년 동기 대비 3133명(4.3%) 감소한 7만519명을 기록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3명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 0.91명을 기록하며 0명대로 진입한 이래 올해 1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0명대를 이어오고 있다.

합계출산율을 지역별로 보면 작년 대비 0.09명 증가를 기록한 광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0.67명),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47명)이었다. 전라남도는 합계출산율이 작년 대비 0.16명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작년 동기 대비 25~29세는 2.7명 감소한 31.1명, 30~34세는 2.5명 줄어든 83.3명을 기록했다. 35~39세는 0.1명 늘어난 45.5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중 첫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와 같은 56.3%였다. 둘째는 0.4% 포인트 증가한 35.8%, 셋째 이상은 0.4% 포인트 감소한 7.9%로 집계됐다.
 

[통계청 제공]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755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41명(2.7%) 감소했다. 사망자 연령별 구성비는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0.8% 포인트, 여자는 1.1% 포인트 증가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1분기 인구의 자연감소분은 703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는 2019년 4분기 7135명 줄어들며 자연감소가 시작됐으며, 6개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은 출산율이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출산율 못지않게 혼인 건수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혼인건수는 4만8016건으로 작년 대비 1만264건(17.6%)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분기 기준 최저치다. 연령별 혼인율은 작년 동기 대비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8.2명 감소한 43.2명을 기록했다. 여자는 25~29세에서 10.4명 줄어든 39.4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지난해보다 0.8건 감소한 3.8건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만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조혼인율을 유지했으며, 그 외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반면 이혼은 늘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5206건으로 작년 대비 3.5% 증가했다. 1분기 이혼 증가는 3월 이혼이 작년 대비 24.4% 늘어난 9074건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법원이 휴정하면서 이혼 건수가 전년 대비 19.6% 감소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와 합계출산율은 1분기 기준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혼은 기저효과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건이 넘어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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