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경쟁력 키우려면 소재·부품 공급망도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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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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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E리서치, 25일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 2021 개최

K-배터리가 연구‧개발(R&D) 인력, 기술과 특허 등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소재‧부품 분야에서 점유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주 SNE 리서치 대표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 2021’에서 “배터리 부품‧소재 분야에서 한국 회사의 점유율이 (중국에 비해) 낮아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터리 소재 중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57.8%, 한국이 20.2%, 일본이 11.4%다. 양극재 역시 중국이 66.4%로 가장 높고 일본이 23%, 한국이 8.7%였다.

분리막은 중국이 54.6%인 반면 일본이 33.4%, 한국이 11.9%였다. 전해질은 중국이 71.7%, 일본이 20.1%, 한국이 8.1%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열악한 원자재 조달과 재료‧셀 비용이 K-배터리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배터리 수익성을 100달러라고 가정하면 그중 재료비가 60달러를 차지한다”며 “재료 중 양극재가 50%로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대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기 때문에 향후 10년 비즈니스를 생각한다면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수익성에 대해서는 2025년에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영업이익이 1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2030년 투자 금액은 올해 27억달러에서 1300억달러로 증가하고, 생산 캐파도 201기가와트시(GWh)에서 1450GWh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 2021' 행사장. [사진=SNE리서치]


◆ LGES‧삼성SDI, 미래 배터리 개발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은 주행거리와 급속충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300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하면서 15분 내 충전 가능한 기술은 현재로서는 어렵다”면서도 “소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과 급속 충전을 하는 것은 반대 기술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어려운 숙제라 생각하고 있지만 안 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과학적 증명이 된다고 해도 상용화는 또 다른 이야기인데, 현재는 과학적 증명에도 많은 과제가 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을 세분화해 각 차량에 맞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그룹장은 “예전에는 전기차 배터리가 밀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이 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세분화되기 시작했다”며 “(전기차를) 엔트리‧스탠다드‧퍼포먼스 시장으로 분류하고, 매스 마켓인 스탠다드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퍼포먼스 그룹에는 고성능 배터리, 엔트리 그룹에는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스탠다드 그룹에는 마땅한 배터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 정 그룹장은 △급속 충전 △오랜 수명 △비용 절감 △셀 사이즈 △간소화 등 ‘5L’ 배터리 전략을 공개했다. 음극 기술 개발로 급속 충전을 실현하고, 상용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수명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 그룹장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야 한다”며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프레싱’ 기술이 숙제인데, 이 부분이 해결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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