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미 공동성명 대만 언급,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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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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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서 입장 표명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가 처음 언급된 것과 관련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가 언급된) 공동성명 내용에 우려를 표한다”며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의 내정이고,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공동성명에 남중국해 문제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서는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므로 문제는 없다고 자오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오 대변인은 “한미 관계 발전은 평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하지, 그 반대로 가거나 평화를 해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한미 정상 회담 직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진 않았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요소로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가 명시됐다. '쿼드'를 포함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언급도 들어갔다.

한미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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