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대란에 매출 훨훨 스타벅스…신세계, 지분 인수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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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5-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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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다방’ 로고 붙었다 하면 완판…굿즈 덕 톡톡히 보는 스벅

  • SSG랜더스 스타벅스 유니폼, 리셀 시장에서 2배 웃돈 거래

[사진=당근마켓 캡처]


“SSG랜더스 스타벅스 유니폼 20만원에 팝니다.”

24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에 이런 글이 올라온 지 몇 분만에 사라졌다. 해당 제품은 SSG랜더스가 지난 21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손잡고 한정판으로 내놓은 유니폼이다. 온라인에서 340장, 오프라인 160장 판매됐다. 온라인은 판매 개시 3분 만에 동났다. 오프라인 판매도 1시간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10만5000원에 출시됐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2배가량의 웃돈을 주고도 구매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타벅스 굿즈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18년 이후 여름마다 출시하는 한정판 굿즈를 받기 위해 오픈런과 품절 대란이 매년 일어난다. 오픈런은 매장이 열리자마자 뛰어들어가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SSG닷컴이 지난 13일 판매한 ‘서머 데이 쿨러’ 등 스타벅스 e-프리퀀시 한정 상품은 1시간 만에 완판됐다. 평소 대비 10배가 넘는 고객이 동시에 몰리며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일에 열린 2차 판매 역시 준비한 물량이 30분 만에 모두 동나면서 조기 종료됐다.
 
◆ 스타벅스 국내 매출 매년 성장세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굿즈 마케팅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 52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72.6% 늘어난 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성장세다. 2017년 1조 2635억원, 2018년 1조5224억원, 2019년 1조8696억원이다. 특히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이용이 제한되는 악조건에서도 매출 1조92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매장 수는 1분기 기준 1536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1508개)과 비교해 28개가 늘었다.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를 400개가량 줄이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사진=스타벅스]

 
◆ 신세계, 스벅 지분 인수 성공시 배당금 600억원

신세계그룹은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은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50%씩 갖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와 관련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7년 미국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유학 시절 스타벅스를 접한 뒤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에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국내에서 ‘별다방’으로 불리며 커피 시장을 키웠다.

지분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이마트와 미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각각 300억원이다. 매출액의 5% 수준으로 알려진 로열티는 인수 후에도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지급해야 하지만 배당 수익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로고만 붙이면 무엇이든 완판될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강력하다 보니 신세계가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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