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비트코인 규제 강화에 조정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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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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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 0.11% 하락... 선전성분 1.47% 상승

  •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말살 의지에 투자심리 위축 전망

  • 연준 테이퍼링 가능성과 대만 코로나19 확산세도 주목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
 

중국 증시의 조정세가 이번주(5월 24~28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금지 등 규제 강화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점쳐졌다.

지난주(6월 17~21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간 0.11% 소폭 하락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1.47%, 2.62%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채굴까지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자극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주말 사이 중국이 민간 암호화폐를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중국 국무원은 류허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전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이날 결정의 핵심은 비트코인 채굴 금지라는 해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암호화폐의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다만 이후에도 암호화폐의 음성거래는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국무원의 발표로 비트코인의 음성 거래는 물론, 공공연한 채굴 작업까지 금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네이멍구에서 최근 시작된 비트코인 채굴장 단속이 중국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전반이 끓어오르면서 중국 다수 업종의 기업들이 마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발표되는 4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 지표는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코로나 기저효과가 컸던, 지난 1~2월과 3월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한 52%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9% 급증한 1조1140억 위안(약 192조6600억원)에 달했다. 3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도 7111억8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3% 늘어났다. 이에 따라 1~3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37.3% 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공업 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한편 각종 대외 리스크도 이번주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 가능성과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이다.

중국 신랑재경은 “당분간 시장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470~3490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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