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팔공산 생물자원···국립공원 상위권 가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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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5-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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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공산 서식 5295종···국립공원 기준 6위 해당

  • 수성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수십만 마리 서식지로 대이동

팔공산 도립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붉은박쥐.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한 팔공산 자연 자원조사 용역 결과 팔공산 도립공원에는 총 5295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2014년 조사 시 확인된 4739종보다 556종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백규현 공원조성과장은 “이번 팔공산 자연 자원조사는 다른 국립공원과 비교해도 전체 6위에 해당하며, 7위 오대산(5195종)보다 높은 수치이고 도시형 국립공원인 무등산(4081종), 북한산(4064종), 계룡산(3776종)과 비교했을 때, 팔공산의 생물자원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매’와 ‘붉은박쥐’, Ⅱ급인 ‘큰말똥가리’가 이번에 추가 확인돼 총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15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국보, 보물, 유형문화재 등 91건의 지정 문화재가 확인돼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북한산국립공원(10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다른 국립공원과 비교해 많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팔공산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자연 자원 자료를 국립공원 승격 지정 건의 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이번 자연 자원조사 결과로 팔공산의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팔공산의 대내외 인지도 향상과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 중이다. [사진=대구시 제공]

한편, 도심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수성구 욱수골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지난 16일 비가 오는 날에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고 대구시는 18일 밝혔다.

수성구 망월지는 매년 2월 성체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산란을 위해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한 망월지로 내려와 산란한다.

이어 한 달간 부화와 변태 과정을 거쳐 비가 오는 습한 환경을 이용해 5월경 수십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한다.

김동겸 환경정책과장은 “올해는 지난해 2월 12일보다 3일 늦은 2월 15일부터 922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로 내려와 산란했다”라며, “그중 암컷 두꺼비는 187마리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로드킬 등으로 암컷 기준 약 270마리가 감소한 수치이고, 또한 새끼 두꺼비의 이동 시기도 지난해 5월 7일과 비교해 9일이 늦은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말했다.

두꺼비는 몸길이 8cm에서 12.5cm로 환경부 포획·채취금지 야생생물이며, 수성구 망월지는 매년 욱수산에서 성체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내려와 수십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해 도심지역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로 생태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이다.

대구시와 수성구는 망월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28일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고, 새끼 두꺼비 이동 기간에는 불광사 차량 진입 통제와 순찰을 시행한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도심지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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