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비트코인…한때 5000만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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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5-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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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잇단 트윗 영향에 급등락

  • 각국 정부 규제 움직임에도 흔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히 출렁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이은 트윗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이어지면서 5000만원대를 위협받는 듯했지만, 세시간 만에 5500만원선을 회복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1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555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3.7%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510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개당 5100만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불과 한달 여만에 37% 이상 가격이 급락했다, 순식간에 5500만원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554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한때 5088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3월 1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이날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업비트와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개당 각각 430만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이달 초만해도 500만원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 찍었지만,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최고가 대비 110만원(25%) 이상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400만원선이 깨져 380만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데는 머스크 CEO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일부 대규모 채굴 업체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로 중앙화된 가상화폐”라며 “중국에 위치한 비트코인 채굴장이 침수되자 네트워크 연산에 사용되는 해시의 양이 35% 가까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전량을 매도한 것으로 해석할 만한 발언도 했다.

지난 16일 한 트워터 사용자는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전량을 매도한 사실을 알고 크게 후회할 것”이라며 “사람들의 머스크 CEO에 대한 증오가 커지고 있지만 나는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게시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정말이다(Indeed)”라고 답했다 논란이 일자 "추측을 명확히 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주에도 머스크 CEO의 발언의 영향으로 급등락세를 보였다. 앞서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채굴에 많은 전력이 사용되고 이로 인한 환경 파괴가 심하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을 발표한 바 있으며,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세계 각국의 대책 마련 등 가상화폐를 둘러싼 잇따른 악재가 발생하면서 거품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해외 주요국들은 가상화폐 규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제도화하는 내용의 ‘가상자산업법 제정안’을 비롯해, 가상화폐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처벌하는 ‘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법’ 제정안도 대표발의를 앞두고 있다. 미국 역시 증선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관련 규제의 필요성을 시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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