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친구 측 "가족·친척 중 수사에 영향 끼칠 유력 인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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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5-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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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군 친구의 사라진 휴대폰 수색 나선 경찰 (서울=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손씨 친구 A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A씨 측이 가족이나 친척 중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유력 인사가 없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A씨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라거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라는 내용의 루머도 퍼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A씨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A씨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전했다. A씨 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손씨 실종 이후 약 3주 만이다.

정 변호사는 "아직은 고인을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은 경찰 수사 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언론에 부탁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주 토요일(15일) 어느 프로그램에서 보도했다"며 "이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고 했다.

또 손씨의 사망경위에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 경위를 숨겨왔다'는 지적에 대해 "A씨와 가족은 진실을 숨긴게 아니라, A씨가 만취로 인한 '블랙 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기에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A씨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 "신발은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씨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뒀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A씨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해도 늦지 않다. 부디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시고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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