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적중률 높아진 이경훈, 생애 첫 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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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5-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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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AT&T 바이런 넬슨 셋째 날

  • 이경훈 노보기 버디5 5언더

  • 사흘 합계 19언더 2위 올라

  • 선두 번스와는 1타 차 추격

  •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목전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이경훈[USA투데이=연합뉴스]


이경훈(30)이 그린 적중률을 끌어올리며 2위에 올랐다. 이제 우승컵까지는 단 하루가 남았다.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약 90억8100만원) 셋째 날 경기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에 위치한 TPC 크레이그 렌치 골프장(파72·7468야드)에서 열렸다.

셋째 날 결과 이경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스코어 카드(기록표)에 적어냈다. 사흘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선두를 유지한 샘 번스(미국·20언더파 196타)와는 1타 차 2위다.

1번홀(파4)로 출발한 이경훈은 8번홀(파4)까지 8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버디 가뭄을 해갈한 것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다. 조금씩 외면하던 퍼트가 단박에 떨어졌다.

분위기가 180도로 반전됐다. 10번홀(파4)로 넘어간 그는 12번홀(파5)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4)과 15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로 순항을 이어갔다. 15번홀 9.1m 버디 기회, 이경훈은 라인을 바라보고 부드럽게 퍼트했다. 공은 물처럼 흘러가더니 홀 속으로 사라졌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적었다. 퍼트와 어프로치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이경훈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02야드(276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 그린 적중률은 83.33%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0.269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첫날과 셋째 날 83.33%의 확률은 우승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경훈은 "둘째 날처럼 아이언 샷과 퍼트가 잘 됐다. 부담 없이 오늘 했던 것처럼 즐기면 재밌게 내일도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경훈은 PGA 투어 80개 대회에 출전했다. 80번을 뛰면서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순간은 지난 2월이다. WM 피닉스 오픈으로 2위에 그친 바 있다.

선두인 번스는 이날 3타를 줄이며 20언더파 196타로 유리한 고지를 사수했다.

3위 그룹(17언더파 199타)을 형성한 선수는 찰 슈와첼(남아공), 맷 쿠처,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이다.

이경훈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 김시우(26)가 10언더파 206타 공동 4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 강성훈(34)은 이날 점수를 줄이지 못해 8언더파 208타 공동 56위로 우승컵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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