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中 숙취해소음료시장, 한국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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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5-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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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숙취해소음료 수입액 3년간 연평균 28%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음주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 선양무역관은 '중국 숙취해소음료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숙취해소음료 산업은 발전기간이 짧고 진입 단계지만 잠재적 시장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한국에 비해 숙취해소음료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시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의 주류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는 점과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봤을 때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숙취해소음료가 포함된 기능성음료 시장은 447억위안 규모로 중국의 전체 음료제품군 중 5위에 위치해 있다. 1위는 생수이며 2위는 탄산수, 3위는 주스, 4위는 차였다.

기능성음료 시장은 지난해 -5.2% 역성장했으나 향후 5년 간 연평균 7.9%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시장규모는 654억8000만위안(약 11조4800억원)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능성음료의 수입액도 전년 대비 5.6% 증가한 6억901만달러(약 6900억원)로 집계됐다. 대만산이 1억1000만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한국산이 1억9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산 기능성음료 제품은 최근 3년 연속 연평균 28.1%의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점유율은 18%로 가장 수입액이 큰 대만과의 격차는 0.1%포인트 수준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숙취해소음료는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주로 '숙취 해소', '간 보호', '항산화 작용', '두통 완화' 등의 문구를 강조했다.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은 '숙취 해소'가 1위였으며 이어 음료의 맛을 중시했다.

숙취해소음료의 주요 소비자층은 넓어지고 있다. 현지 식품·음료 유통업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중산층 중국인이 숙취해소제품의 주 소비자층이었다면 점차 젊은 층의 소비자들로 이동하고 있다"며 "보건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들도 점차 다양한 보건식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숙취해소제품을 섭취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중국의 기능성음료 제품의 유통은 대부분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전통적인 소규모 상점을 통한 유통비율이 최근 5년 간 50%대의 점유율을 유지해 왔으며 그 다음이 슈퍼마켓이었다. 전자상거래 유통구조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온라인에 친숙한 젊은 층의 구매가 늘어나는 만큼 온라인 유통 비중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코트라 무역관은 "중국의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진입 초기 단계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1위가 없어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이나 질적인 경쟁력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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