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외국인 매도폭격에 3거래일 연속 급락… 3122.11p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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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5-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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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120포인트대로 밀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인도 공장 셧다운 이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게 이유다. 이날 개인들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4.69포인트(0.46%) 내린 3146.97에 출발한 뒤 장 한때 3103.88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만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코스피도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54억원, 8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조4323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증시 하락은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결국 조기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날 다우지수는 1.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4%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67%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8%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각각 최대폭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급등은 반도체 칩 부족에 의한 신차 출시 지연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 급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주로 인도 공장 셧다운 이슈가 부각된 업종 중심으로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관련 우려가 지속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물가상승은 대부분 경제 정상화가 배경이고, 급락세를 이어오던 대만증시가 낙폭을 만회하면서 공포 심리는 완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이 -4.39%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기계(-2.77%), 의료정밀(-2.77%), 운수창고(-2.38%), 증권(-2.31%), 전기전자(-1.99%), 유통업(-1.87%), 종이목재(-1.83%), 화학(-1.71%) 등도 부진했다. 반면 금리상승 기대감에 은행이 3.9% 뛰었고, 보험(3.38%), 음식료업(1.6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88%, -1.67%로 부진했고, LG화학도 -1.51%로 약세를 보였다. 또 NAVER(-1.60%), 카카오(-3.10%), 삼성SDI(-4.90%)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7% 올랐고, 현대차(0.88%), 셀트리온(0.95%)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에 장을 종료했다. 개인이 13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억원, 1126억원을 순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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