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 놓고 여야 기싸움 '팽팽'...與 "직무유기다" vs 野 "文대통령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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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5-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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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오후 4시 비공개로 만나 추가 논의 예정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회동,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공개 설전을 벌였다.

김 권한대행은 "인사 관련 문제는 청와대의 결단에 관련된 사항"이라며 "대통령께서 제대로 인물을 내세웠으면 얼마든지 통과할 수 있는 일을 국민의 60%가 장관에 대해 안 된다는 사람을 장관을 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하면 될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은 임명 강행을 밀어붙이는 민주당에 대해 "국회는 대통령과는 별개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아무리 임명하고 싶다고 해도 국회에선 여든 야든 부적격자라고 판단되면 우리가 부적격자로 판단해서 같이 올리면 되는 건데 여당 역할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지금 책임 있는 야당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 직무유기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국무총리 인준 처리를 장관 인사청문 결과와 별개로 우선 처리하자 말씀드렸고 인준 동의 처리 시한이 됐을 때도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마무리하자고 요청했음에도 거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저희 의원들이 회의를 열자고 했는데 안 열어주셨고 오늘도 오전에 하자고 했는데 서병수 위원장이 와서 그냥 산회를 선포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부적격이라 생각하시면 부적격 의견을 듣고 적격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당 청문위원들의 판단을 적어서 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올려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국난 와중에, 하루가 중요한 시기에 국회가 아무 일도 못 하도록 발목을 잡아버리냐"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이고 민생도 어려운데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자리를 장시간 공백으로 놔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여든 야든 국민과 함께 가지 않는 당은 도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과 양당 대표들 모두말씀 중간에 해수부 장관 자진사퇴가 있었고, 비공개(회동)에선 양쪽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며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아 오후 4시에 양당 대표가 만나서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의장 주재로 여야 원대 만나 공개토론 때 하신 말씀이 거의 주다"라며 "두 분께서 추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회동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비공개로 만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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