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주식 최대 30%↓…"금리 상승에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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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5-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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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보다 시장 금리 뛰면서 재대출 줄어

미국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저금리와 공급부족이 맞물린 탓이다. 그러나 주택자금대출 이른바 모기지 시장의 열기는 되레 줄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최근 주택은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그러나 시장에서는 향후 몇 개월 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금리의 상승으로 재대출(리파이낸싱)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모기지 대출금리는 10년물 국채금리와 연동한다. 때문에 최근 모기지 대출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는 기존의 대출을 상환하고 새롭게 대출을 받는 리파이낸싱이 크게 유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연준이 금리를 대폭 내리면서 기존 대출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대거 새상품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모기지은행연합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는 3조 83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활황을 기록했다. 

WSJ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규모 축소 전망에 시장의 가격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업체들은 이윤이 줄어들면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섰고, 결국 이는 주택담보대출업체 주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대출기관인 퀴큰론즈의 모회사인 로켓은 지난 주 2분기 매출 이윤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대출 상품을 팔아서 생기는 이윤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WSJ은 "이같은 이익 축소 전망에 지난주 일부 비은행권 담보대출 업체들의 주가는 두자릿수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드 모기지파이낸스의 가이 세칼라 대표는 “각 회사들에서 나오는 공통적 메시지는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사상 처음으로 3% 이하로 하락하면서, 수많은 주택구매자들이 대출 갈아타기에 나섰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출 업체들은 금리를 올리면서 수익도 급증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3조 3000억원으로 14.2%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역사상 가장 대출이 많은 해 중 하나라고 WSJ은 지적했다. 

KBW의 보즈 조지 분석가는 “올해는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활황일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 (지난해에 이어) 역사상 두번째로 가장 좋은 해가 될 것이다."라면서 "다만 추세적으로 대출의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대출자료분석기업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30년 주택담보대출의 이율은 2.97%에 가깝다.

현재 이보다 높은 이율로 대출을 받고 있는 이들은 1450만명이다. 그러나 연초만해도 재대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이들은 187만명에 달했다. 당시 30년물 주택담보대출의 2.65%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면서 이득은 이용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



이같은 추세에 모기지 기업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급강하하고 있다.

로켓 컴퍼니의 주가는 실적보고서를 발표한 날 거의 17%가 하락하면서 19.01달러까지 내려갔다.  7일에도 4%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18.09달러까지 떨어졌다. UWM 홀딩스 주가도 급락했다. 6일에 무려 7.82% 급락하며 7.19 달러를 기록한 주가는 7일에도 3.2% 하락하면서 6.96달러까지 미끄러졌다. 홈포인트캐피탈은 주가 하락세가 가장 심한 종목 중 하나였다. 지난 6일 17.70% 하락하며 7.72달러를 기록했다가 7일에도 14.51% 하락하며 6.6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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