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철수’ LG전자, 지점 영업도 종료…인력 재배치 한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영 기자
입력 2021-05-06 05: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LG전자가 7월 31일을 끝으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일부 매장에서 휴대폰 서비스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 등 후속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LG전자 휴대폰서비스 지점은 오는 7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해당 영업점은 LG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베스트샵 내 분점 형태로 직원 1명이 휴대폰 서비스 업무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고객 수요가 줄 것으로 보고, 더 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베스트샵 관계자는 “고객들이 (서비스 센터를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매장 내 코너로 운영해왔는데, 고객 유입이 적어지면서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휴대폰 AS는 다른 서비스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가 지난달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공식화하면서 이처럼 휴대폰 서비스만 제공하는 분점이 잇따라 영업을 중단할 전망이다. 가전‧휴대폰 등 전 제품 AS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와 별도로 일부 베스트샵 내에는 휴대폰 서비스 분점이 입점해 있다. 분점은 각 매장 별로 판단해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LG전자는 전국에 있는 120여개 서비스 센터를 통해 기존 고객들을 위한 AS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법령에 따른 휴대폰 부품 보유 기간인 4년간은 최선을 다해 부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대안도 발표했다. LG전자 휴대폰 단말기를 구매하고 24개월 뒤 동일 제조사의 신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정상가의 최대 50%를 보장받을 수 있었으나 더 이상 LG전자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보상안을 마련한 것이다.

V50의 경우 기기변경 허용 제조사에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도 포함했다. 기존 고객이 아이폰12‧13으로 변경해도 기존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8은 LG전자 벨벳과 윙 등 프리미엄 단말기로만 교체가 가능하지만, 가입자가 기기 변경을 원치 않으면 프로그램 월정액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3400여명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인력 재배치도 한창이다. 이중 500명은 MC사업본부 내 잔류하고, 600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2300명은 LG전자 내 생활가전(H&A) 본부나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 담당은 지난달 컨퍼런스 콜에서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다른 본부로 비용 재배치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손익관리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LG전자 베스트샵 내 휴대폰 전문점이 오는 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장은영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