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가전의 명가’ 입증…1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달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석유선 기자
입력 2021-04-07 10: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휴대폰 적자에도 생활가전·TV 판매, 역대급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

  • 철수 결정한 휴대폰 2분기 실적에 반영…올해 영업익 4조 돌파 기대

LG전자가 1분기에 매출액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오는 7월 말 사업 종료하는 MC사업본부(휴대폰)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효과 등으로 생활가전과 TV가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8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 트롬 세탁기 건조기 [사진=LG전자 제공]


이는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셈이다.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의 경우 39.2%, 매출은 27.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을 3000억원 가까이 돌파하며 약 12년 만에 새 기록을 세웠다.

매출 또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7826억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특히 이같은 1분기 실적은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폰 부문의 적자가 반영됐음에도 호실적을 낸 것이라 LG전자로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진 않았으나 증권가는 생활가전(H&A)의 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의 인기와 더불어 여름 시즌 신형 에어컨 출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판매 호조 등으로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도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야경 [사진=LG전자 제공]



반면 휴대폰을 관할하는 MC부문은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중단을 결정하고, 전장·AI 등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선다고 공언했다.

증권가에는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한 LG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기류가 뚜려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사업 철수가 결정된 휴대폰 사업이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기존 회계처리에서 빠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레드를 비롯한 프리미엄 TV와 가전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전장 사업도 합작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 등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약 3조2000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C사업 철수로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 개선될 것이며, 이를 반영한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4조2900억원, 내년 4조77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