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스라엘 IAI사의 첫 해외 생산기지 된다…누적 수출액 1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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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5-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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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멕시코·인도 등과 치열한 경합 거쳐 항공MRO 사업 유치

  •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 시설, 2024년 초도기 생산 전망

인천공항 항공MRO 사업 유치 관련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이 중국, 인도 등 해외 유력 후보지와의 경합 끝에 세계적 화물기 개조 전문기업인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사의 B777-300ER 항공기 개조 사업을 담당하는 첫 해외 생산기지로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IAI사, 국내 항공 정비·개조(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STK)와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경욱 공사 사장을 포함해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 요세프 멜라메드 IAI사 대표,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 박남춘 인천시장, 배준영 국회의원, 정일영 국회의원, 지종철 서울지방항공청장 및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각 사는 인천공항에 화물기 개조시설을 조성해 2024년부터 B777-300ER 개조 화물기의 초도물량 생산을 개시하고 대형 화물기 중정비 사업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부지조성·격납고 건설 등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며, IAI사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유한 합작법인 설립과 기술이전을 통해 2024년부터 화물기 개조사업을 본격 진행하게 된다.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개조가 완료된 화물기는 항공 특송사(Atlas, DHL, Fedex, UPS, Amazon Air) 등으로 전량 해외 수출된다.

이에 따라 2024년 최초 개조물량 출고 이후 2040년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1조원에 달하고 같은 기간 약 2100명(화물기 개조 시설을 통한 직접고용 약 600명, 간접고용 약 1500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항공기 정비 산업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전문기술 중 하나인 화물기 개조기술이 국내 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에 이전됨에 따라 향후 국내 항공MRO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물기 전체 개조비용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기 부품 제조를 경남 사천 등 국내 항공부품 제조기업에서 담당하게 될 경우, 국내 항공MRO 산업의 동반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사는 이번 화물기 개조사업 생산기지 유치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에 통합 원스톱 정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공MRO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내 항공MRO 산업과의 상생발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보잉사 대형 여객기의 고부가가치 화물기 개조 기술을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IAI사의 대형 개조화물기 첫 해외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에 유치함으로써 항공부품제조 등 국내 항공MRO 산업과 동반 성장하고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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