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 김오수·'리더십' 조남관…문재인 대통령 이번주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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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김태현 기자
입력 2021-05-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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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

  • 박범계, 검찰개혁·정치중립성 기준 제청

제44대 검찰총장 후보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제청과 임명이 이번 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이다. 새 총장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업무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범계 이르면 3일 제청···김오수 유력 거론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44대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박 장관에게 추천한 후보는 총 4명이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구본선 광주고검장(53·사법연수원 23기)·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23기)·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56·24기)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후보추천위 추천 4일 뒤에 제청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이 제청한 당일 검찰총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 뒤엔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새 검찰총장이 탄생한다. 임기는 2년으로 사실상 문 정부 마지막 검찰 수장이다. 업무는 5월 말이나 6월 초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차기 총장은 문재인 정부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될 전망이다. 후보추천위는 추천 기준 중 하나로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꼽았다. 박 장관도 검찰개혁과 검찰 정치적 중립성을 제청 기준으로 내세웠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 전 차관이다.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선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이번 정부에서 고위직 인사 때마다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위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윤석열 전 총장 인선 때도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선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도 부정적인 요소다. 후보추천위 회의에선 후보자 4명 중 득표수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도 지난달 30일 "(제청 대상자를)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김 전 차관 유력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후보추천위 1위는 조남관···검찰신망도 높아

검찰 내부 신망 측면에선 윤 전 총장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조 차장이 유리하게 꼽힌다. 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 차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지냈다. 후보추천위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와는 껄끄러운 관계다. 지난해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징계하자 '징계 청구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에선 관계자들을 전부 무혐의 처분했다.

구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지역색이나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지만 검찰개혁에는 부정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3월엔 다른 고검장들과 함께 여당이 추진하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도입에 반대 뜻을 밝혔다. 

경남 마산 출신인 배 연수원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등을 맡아 정부로선 부담스러운 인물이다. 배 연수위원장과 구 고검장은 윤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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