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주춤했지만 ‘호실적’...2분기 ‘더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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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4-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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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21 등 조기 출시 효과, 영업이익 9조원 돌파

  • 2분기 반도체 실적 회복...하반기 영업익 10조원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조기에 출시하고, TV와 생활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8%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9조원을 넘기며 2018년 1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 실적도 회복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오스틴 공장‧낸드 가격 하락에 반도체 영업익 감소…2분기 회복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2%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에 비해 45.5%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7조6400억원)에 비해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9900억원)에 비해 6200억원 감소했다.

메모리 사업은 모바일과 노트북PC 수요 강세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2분기에는 메모리 제품 전반에 걸쳐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System on Chip),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이 증가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모바일 DDI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실적이 정체했다.

2분기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더해 전분기 파운드리 생산 차질이 일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1분기 미국 오스틴 공장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되고, 평택 2라인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5900억원)에 비해 33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0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이 확산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영향과 3분기 스마트폰 신모델 대기 수요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행 생산 등으로 가동률과 이익률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의 신사업 전환 준비를 지속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진=연합뉴스]


◆ ‘갤럭시의 힘’…가전 영업이익도 1조 돌파

IT‧모바일(IM) 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6조원)에 비해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6500억원)에 비해 65%가량 늘었다.

지난 1월에 조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 판매가 양호했다.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다만 2분기에는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CE) 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0조3000억원)에 비해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신제품 네오(Neo) QLED TV는 유통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초기 판매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 시장은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전에 대한 니즈가 더욱 다양화됐다.

2분기 TV 시장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예상된다.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수요가 확대되는 반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사업 환경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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