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메이퇀 주가 반등...반독점조사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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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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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 끝나고 과징금 부과까지 불확실성은 여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대상이 된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  03690, 홍콩거래소) 주가가 27일 반등했다. 반독점 조사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다.

27일 홍콩거래소에서 메이퇀 주가는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오른 주당 3주당ㅅ홍콩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4%대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날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발표에도 오히려 반등한 것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앞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퇀의 '양자택일' 강요 등 반독점행위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메이퇀은 즉각 성명을 내고 시장총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메이퇀의 반독점 조사와 관련, 노무라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메이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반독점법에 따라 과징금은 전년도 매출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다며, 앞서 알리바바와 같은 수준인 전년도 매출의 4%로 계산하면 메이퇀에 부과될 과징금은 약 4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메이퇀 순현금흐름(180억 달러)의 4% 수준으로 메이퇀 업무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노무라증권은 메이퇀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입'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목표가도 기존의 404홍콩달러를 유지했다.

다만 반독점 조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주가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케니원 에버브라이트선훙카이 스트레티지스트는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반독점 조사가 끝나고 과징금 액수가 확인될 때까지 메이퇀 주가가 당분간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퇀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앞서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는 지난해 12월말에 시작돼 석달여에 걸쳐 진행돼 이달 10일 182억 위안이 넘는 반독점 사상 최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최근 중국 당국은 메이퇀을 비롯한 중국 30여개 인터넷기업에 한달내 위법행위를 '자진 신고'하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나 메이퇀이 반독점 규제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앞서 19일 메이퇀이  홍콩거래소에서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모두 100억 달러(약 11조원) 자금을 조달한 것도 기술 연구개발 및 기업운영 자금 마련이 주된 이유지만, 일각서는 규제 리스크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리 실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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