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유동성, 증시 넘어 장외로… K-OTC 시총 6년 5개월만에 2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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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4-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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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투자협회]


장외주식(K-OTC)시장이 6년 5개월 만에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 유동성이 증시에 대거 유입된데 이어 장외시장으로까지 흘러가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이날 기준 K-OTC시장 전체 시총은 20조1431억원으로 전일대비 754억원이 증가했다.

앞서 지난 26일 시총은 20조677억원으로 지난 2014년 11월 13일 이후 6년 5개월여만에 2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K-OTC시장은 비상장주식의 매매거래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개설해 운영하는 시장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코넥스에 이은 네 번째 국내 주식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비상장법인의 주식이 거래가 가능하다.

이처럼 K-OTC시장이 활기를 띈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은 1조2766억원으로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은 68억원으로, 작년(51억5000만원)보다 약 32%가 늘었다.

또한 K-OTC시장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도 투자자 유입을 이끈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4월을 기작으로 2019년과 올해 두 차례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면서 기존 거래세는 0.5%에서 0.23%로 낮아졌다. 또 2018년에는 중소·중견기업 소액주주의 양도소득세에 대한 과세 면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뛴 점도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끌었다. 일례로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으로 정해진 카페24의 경우 이전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48.6%에 달하는 주가수익률을 거두는 등 흥행을 이어간 바 있다.

현재 K-OTC시장에서는 SK건설, LS전선 등 대기업 계열사들 뿐 아니라 미국에서 치매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업체 오상헬스케어 등도 거래 중이다.

26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SK건설이 2조4426억원으로 1위에 올라있고, 세메스(2조7억원)와 넷마블네오(1조9311억원), 포스코건설(1조5280억원), LS전선(9375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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