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물가상승률 2%' 못 보고 떠나나…"BOJ, 올해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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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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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행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0.1%"

  • 1월 0.5%서 낮춰…2023년 전망치 1.0%로

  • 구로다 BOJ총재 임기, 2023년 4월8일까지

  • BOJ "물가상승률 2%까지 완화 기조 유지"

일본은행(BOJ)이 26~27일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의 금융완화정책 유지를 결정했다. 또 회의 후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도 소비자 물가지수(신선제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1.0%로 처음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재임 기간 물가상승률 2%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2023년 4월 8일까지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사진=일본 아사히신문 누리집 갈무리. ]


니혼게이자이, 요미우리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7일 단기금리와 장기금리를 각각 -0.1%,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의 장·단기 금리정책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자금유통지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은 연간 12조엔(약 123조원)을 상한으로 두고 시장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는 정책을 유지한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기존의 금융완화정책 유지를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 장기화에 대비해 연간 6조 엔에 달하는 ETF 매입 기준을 삭제하고, 장기금리 변동폭을 기존의 ±0.2%에서 ±0.25%로 소폭 확대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ETF 매입을 보류해 시장에 혼란이 오면 적극적으로 매입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은행이 이날 이동통신 대기업의 휴대전화 요금 인하 움직임을 근거로 들며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주목했다.

일본은행 정책위원들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의 0.5%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 2023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0%로 내놨다.

일본은행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사진=일본 NHK 누리집 갈무리]


한편 일본은행은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잡았다. 이는 지난 1월의 3.9%에서 0.1%포인트(p) 상향 조정한 수치다. 아울러 2022년에는 2.4%, 2023년에는 1.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은행은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등 4개 지역에 긴급 비상사태가 발령되는 등 국내(일본)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안 좋은 상황이나 세계 경제의 회복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추락했던 생산과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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