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KCC글라스① 정몽익 회장 '꼼꼼한 관리자형 CEO'...출범 첫 해 내실있는 수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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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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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정몽익 회장이 이끄는 KCC글라스가 출범 첫 해인 지난해 매출액 7087억원을 기록하면서 건자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25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의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1월 KCC에서 유리, 바닥재, 인테리어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정 회장이 진두지휘를 맡아 종합 유리기업이자 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영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와 기술개발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병에 성공했다.

합병 후 KCC글라스는 자동차 안전유리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CC글라스의 자산도 합병 전 1조1800억원 수준에서 합병 후 1조7200억원으로 늘었다.

정 회장은 꼼꼼한 관리자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된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몽익 회장은 용산고등학교 졸업 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수료했다.

이후 미국 시라큐스대 경영정보시스템(MIS)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재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 처음 입사해 관리본부장, LA사무소장,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분할회사 KCC글라스 회장직에 올랐다.

정 회장이 KCC의 총괄부사장으로 있는 동안 2조원을 넘지 못했던 KCC의 매출은 3조원을 넘겼다. 2010년에는 KCC의 5억 달러(약 5590억원) 수출 달성의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정 회장은 KCC 재직 당시, 기술 발전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 꾸준히 당부해왔다. 2015년에는 기술영업본부를 새로 만들어 그간 KCC가 개발한 기술을 체계화했으며 이는 조속한 상용화의 기틀이 됐다.

정 회장은 "고객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부서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정보 공유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 고도화를 통해 KCC글라스를 B2C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소비자 중심의 기업 체질개선 노력은 올해 연이어 출시·재출시되는 디자인 강화를 제품을 통해 볼 수 있다. 

KCC글라스는 최근 가구 표면 마감용 필름인 '비센티 퍼니처'의 디자인을 강화하고 새롭게 출시했다. 리뉴얼된 비센티 퍼니처는 다양한 프리미엄 디자인과 색상을 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PVC 타일 바닥재 '숲 센스타일 트랜디'도 8종의 새로운 디자인 패턴이 적용된 19종의 색상을 추가해 총 50종의 색상과 디자인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지난 2월에는 엠보 기법과 입체감 있는 3D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바닥재 ‘숲 휴가온’ 출시했다. 숲 휴가온 역시 16종의 다양한 디자인 패턴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사진=KCC글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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