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3.0→3.5%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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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4-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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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전한 변수...급격한 활동 위축 가능성 낮아"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강해지는 '상저하고'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2021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1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직전 전망 대비 0.5%포인트 끌어올렸다.  

성장률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하반기 3.6%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 전망에는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적응하고 있어 작년과 같은 급격한 활동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민간소비는 증가로 전환할 전망이다.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해 소비 활동 제약이 일부 완화되고 소비 심리 개선, 기저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과 가계의 저축률 증가로 인한 소비 여력 확대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노동시장 개선세 지연과 백신 보급의 불확실성,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등에 따라 민간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제공]

건설투자 역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주택 수요 호조세 지속 등 주택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주택 부분에서 투자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다만,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건축 수주 확대가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3기 신도시 등이 지연되면 민간 주택 투자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 회복과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반도체 등 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 세계적인 친환경 규제 강화로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설비 투자가 확대 가능성이 크다. 설비투자 제약 요인으로는 지난해 기업 실적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과 코로나19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대외 수요 확대와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의 효과와  비대면 시장 관련 수요의 확대로 반도체·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코로나19 변이 발생 등은 여전한 불확실 요인이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019~2020년 지속된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회복 등에 기인한다"면서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물가상승률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기 회복 불확실성 잔존 등이 확대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연구원은 "올해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취업자 수는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정부의 고용 안정 정책 지속과 민간 부문의 투자 개선세 등이 고용시장의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코로나19 종식 지연 등이 고용시장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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