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오만'한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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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4-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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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인어


'미래를 운전하다.' 테슬라 광고문구다. 중국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된 혁신 아이콘 테슬라,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30%를 중국에서 팔았다. 테슬라를 모시려고 중국은 공장부지 제공, 저리 대출, 세제 혜택 등 ‘퍼주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은 외국기업을 환영한다’는 상징이 됐다. 일론 머스크는 “중국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최근 테슬라의 중국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상하이모터쇼에서 한 테슬라 차주가 브레이크 고장 항의 시위를 벌인 게 발단이다. “기계적 결함은 없다”, “타협하지 않겠다”는 테슬라의 오만한 대응에 대륙이 부글부글 끓었다. 관영언론이 "’펑펑라’는 도로 위의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맹비난하자 그제서야 고개를 숙였다. '펑펑라'는 이리저리 펑펑 부딪힌다는 테슬라를 조롱한 말이다. 사실 자신감과 오만함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테슬라가 기술 혁신의 오만에 빠진 '펑펑라'로 추락한다면 소비자도 외면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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