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발견…무증상 젊은층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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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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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차례 확진' 텍사스 현지 학생 타액에서 발견

  • "강한 항체 저항 보여…젊은 층 감염 기간 늘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항체 저항이 강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텍사스 A&M 대학 국제건강연구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학생으로부터 강한 항체 저항을 나타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3월 5일과 25일 브라조스 밸리(Brazos Valley)에서 두 차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학생의 타액 표본에서 발견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역 ‘브라조 발리’를 인용해 ‘BV-1’로 불리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해당 학생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증세가 모두 없어졌고, 지난 9일 코로나19 세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소의 벤 뉴먼 바이러스 전문가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보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 유사한 돌연변이 조합이 있다”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빠른 확산과 더 심각한 질병, 그리고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데 강한 저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BV-1’ 변이 바이러스가 젊은 층의 코로나19 감염 기간을 더 길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히며, 추가 확산을 막고자 관련 서류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냈다고 했다.

뉴먼 전문가는 “‘BV-1’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발견은 아직 없다”며 “실험실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를 재배하거나 시험하지 않고 있다. 이번 발표는 실험실에서 진행된 유전자 배열 분석 끝에 나온 결과”라고 부연했다.

CNBC는 “미국의 많은 연구소가 심각한 코로나19 사례에만 유전자 배열 조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 A&M 대학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감염자를 대상으로도 유전자 배열 등의 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먼 전문가는 “유전자 배열 조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조기 경고 체계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아직 연구진이 BV-1 변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해당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BV-1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견된 B.1.1.7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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