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전서 新 변이 바이러스 첫 발견...중국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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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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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F.15가 처음 발견돼 중국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지난 3월처럼 도시가 봉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29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선전시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3일부터 29일 정오까지 선전시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부분 바이러스가 BA.5.2.1 하위 변이인 'BF.15'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선전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선전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BF.15 변이 바이러스는 BA.5 바이러스에서 변이된 것으로 전파 속도와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보다 높다고 전했다. BF.15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보고된 일부 바이러스 서열과 같을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역유입 사례에 따른 지역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전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감염자가 한 자릿수로만 나오다가 27일과 28일, 29일에 각각 12명과 11명, 24명 발생했다. 

이에 중국 방역 당국은 선전시 푸톈(福田)구와 뤄후(羅湖)구 2개구를 29일 자정(현지시간)부터 9월 1일 자정까지 임시 통제 조치에 들어갔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주거단지 밖을 나올 수 없으며 모든 기업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 슈퍼마켓, 약국, 의료기관, 배달 요식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 및 상점과, 28개의 지하철역을 폐쇄했다.

같은 날 선전시 룽강(龍崗)구에도 감염자 2명이 나오면서 폐쇄됐다. 방역 당국은 29일 오후 7시부터 다음달 2일 오후 7시까지 봉쇄한다며 추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전시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가인 '화창베이(華强北)'도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전면 폐쇄했다. 화창베이는 연간 거래액만 2000억 위안(약 38조9200억원)에 이르는 중국 최대 전자상가로, 4만여 개 점포에 22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애플 짝퉁 '차이팟'의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선전 당국이 화창베이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과 6월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미 지난 3월, 6월 두 차례나 잠정 중단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 잠정 중단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전자산업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의 이번 봉쇄조치가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CMP는 "선전시의 국내총생산(GDP)에서 하이테크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0%에 달한다"며 "화창베이 상점들의 휴업은 공급망에 새로운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선전시 외에도 중국 여러 도시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해 도시 봉쇄나 다중 이용시설 폐쇄 등 방역 통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랴오닝성 다롄시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도심 5개 구역을 전면 봉쇄했으며 쓰촨성 청두와 랴오닝성 선양시도 29일 밤부터 각각 내달 3일과 5일까지 다중 이용시설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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