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임 역대 최고...해운업계, 비용절감 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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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4-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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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 보고서 발표

국내 해운업계가 해상운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인코텀즈(Incoterms) 거래조건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최근 해상운임 상승 원인과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 방안’에 따르면 해상운임은 최근 역대 최고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의 항로별 운임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럽, 남미 등 주요 항로 모두 운임이 급등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도 지난 16일 기준 2833을 기록해 지잔해 같은 주(830)보다 241.3% 상승했다.

무역협회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 공(空) 컨테이너 수급 불안정, 보복 소비로 인한 수요 확대 등 해상운임이 높은 현재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달 발생한 에버기븐호의 수에즈운하 좌초 사건도 3월 초 잠시 하락하던 운임을 다시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인코텀즈 거래조건 변경으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인코텀즈는 무역 거래 시 수출자와 수입자 간 의무, 비용, 위험 등을 다루는 국제 규칙이다.

보고서는 “선적 조건을 변경해 각종 세금을 환급받거나 선적항을 복수로 늘려 국내 육상운송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수출기업의 각종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품목별로 특화된 물류 전문기업 활용 △정부나 수출 유관 기관의 공동물류센터나 운임공동구매 활용 △관세법인 등과의 협의를 통한 통관 수수료율 할인 등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조성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해운업계가 늘어난 물동량 해소를 위해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를 늘리고 있지만 선복량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은 고운임 상황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대한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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