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호 공수처 90일] ①진용 갖추며 직접수사에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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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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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검사 2명 포함 자체검사 13명 임명

  • 수사관 채용도 잰걸음…5월에 최종선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앞줄 왼쪽 3번째)이 16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부장검사 2명을 비롯한 공수처 신임 검사 13명에게 임명장을 준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욱호(號)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3개월을 맞았다. 김진욱 공수처장 1명으로 시작했던 공수처는 차장에 이어 최근 검사 13명을 임명하며 기본 수사진용을 갖췄다. 자체 수사관 채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공수처에 따르면 공수처는 올해 1월 2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가지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10일 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43일째 되던 날이다.

출범 때는 김진욱 공수처장(55·사법연수원 21기)만 있었지만 11일 후엔 여운국 차장(54·23기)이 합류했다. 두 사람 모두 판사 출신이다. 이달 들어서는 검사 13명과 수사관 20명도 채용했다.

공수처는 지난 16일 최석규(55·29기)·김성문(54·29기) 부장검사와 평검사 11명에게 임명장을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이들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공수처 검사들 면면은 다양하다. 최석규 부장검사는 공인회계사이자 판사 출신이다. 김성문 부장검사는 17년간 검사로 일하며 형사사건은 물론 외사·공안·특수·기획·사법연수원 교수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김수정(45·30기)·예상균(45·30기)·김숙정(41·변호사시험 1기) 등 3명도 검사 출신이다. 김숙정 검사는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도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박시영 검사(40·변시 2기)는 조선일보 기자, 허윤 검사(45·변시 1기)는 국민일보 기자를 거쳤다. 최진홍(40·39기) 검사는 금융감독원, 문형석(47·36기) 검사는 감사원, 김송경(38·40기) 검사는 국세청 출신이다.

김 처장은 검사들에게 "공수처는 태동기에 있어 인적·물적 기반 등이 취약한 상황"라면서 "주어진 권한 내에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 눈빛을 띠고 소처럼 나아간다)' 자세로 직무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사흘 뒤인 19일엔 수사관 최종 합격자 20명을 발표했다. 공개 채용에 지원한 288명 가운데 서류심사 등을 거쳐 뽑은 인원이다.

공수처 수사관은 사법경찰관으로 공수처 검사 지휘·감독을 받아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한다. 신체검사와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쳐 오는 5월에 공수처장이 최종 임명한다.

합격자 모두가 임명되면 공수처 수사관은 검찰 파견 10명·경찰 파견 15명과 합해 총 45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이번 수사관 합격자 수는 5급 5명·6급 9명·7급 6명으로 애초 계획했던 30명에는 못 미친다. 검사 역시 정원인 23명보다 10명 적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처장은 이에 대해 공수처 검사 13명을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최후의 만찬'에 비유하며 "13명 가운데는 무학에 가까운 갈릴리 어부 출신이 많은데, 세상을 바꾸지 않았느냐"며 "13명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공수처 인사위원회 야당 추천위원인 김영종 변호사도 "공수처 검사는 최정예"라며 "13명이면 어떤 수사도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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