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한파 지속… '직원 둔 사장님' 28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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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4-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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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6개월 연속 증가

서울시내 대학가 상점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수가 역대 최장 기간인 28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3개월 만에 증가하는 등 고용 시장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영업 한파는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18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와 국가통계포털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40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9만4000명 감소했다.

이는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 일용근로자 등 임금근로자는 모두 늘고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2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월 단위 취업자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부터 1월에서 1999년 8월(20개월)과 2006년 4월부터 2008년 3월(24개월)까지 등 앞선 두 차례의 장기간 감소를 뛰어넘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4000명)부터 올해 3월(1만3000명)까지 26개월 연속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40대는 5만4000명, 50대는 5만명, 60대 이상은 1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20대는 2000명, 30대는 7000명이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7000며)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2만4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4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2000명) 순이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이유로는 코로나19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이 중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내기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위기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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