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 기후특사 방한...후쿠시마 오염수 논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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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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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리 중국 거쳐 17일 오후 입국...정의용 장관 면담 예정

  • 기후변화 협력 대응 논의...日오염수 언급 관심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17일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주재하는 기후정상회의(22~23일)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사진은 케리 특사가 지난달 10일 프랑스 파리의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17일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주재하는 기후정상회의(22~23일)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오후 1시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이어 오후 6시 30분경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만찬자리를 갖는다. 정 장관과 케리 특사는 한·미 양국 간 기후변화 대응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케리 특사 순방은 22~23일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미 양국 간 협력 사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또 다음 달 30~31일 한국이 주관하는 ‘2021 P4G 서울정상회의’ 준비 관련 사안과 올해 말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등의 내용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두 차례 통화를 진행한 케리 특사와 정 장관은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이 바이든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정 과제이자 양국 협력이 가능한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미국의 기후 정상회의를 내달 30~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와 연계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환영의 입장을 낸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주한미국대사관과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국 측에 우리 국민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반대와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케리 특사의 방한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다시 한번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케리 특사는 정 장관을 만나기 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도 만나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는 일정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케리 특사는 18일 오전에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편, 케리 특사는 15~16일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중국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냈던 ‘기후변화 정상회의’ 초대장에 대한 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간 미국 고위 당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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