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계획인가 전 M&A로 회생절차 조기 종결 추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혜경 기자
입력 2021-04-15 15: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잠재적 투자자와 보다 신속한 협상 기대

쌍용자동차가 '회생계획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잠재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으나, 다수 인수 의향자들과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록 P플랜(단기법정관리)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추진 시기만 달라질 뿐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인가 전 M&A로 투자자와 보다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원의 M&A 준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될 수 있어서다. 

또한 공개입찰을 통한 다수 인수후보자 간 경쟁을 유도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유력 투자자로 꼽힌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자 설득 등의 이유로 투자 결정을 지연해 왔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최단 시일 내에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회생 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
 
이날 법원에 의해 선임된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애프터서비스(AS)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쌍용차가 지난해 12월21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2월 28일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했다.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자와의 협의 결과를 보정하도록 명령했으나 투자의향서(LOI) 등의 제출이 지연되며 이날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한편 쌍용차는 개선 계획을 담은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개선 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상장폐지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