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년래 최고 성장률 예상... 통화 긴축엔 여전히 '신중'

배인선, 곽예지 기자입력 : 2021-04-15 16:26
인민은행, MLF 1500억 위안 공급…"딱 적정량만큼 공급" 양호한 경제수치에도 '온건한 통화정책' 강조 영세기업 신음…中 경제 코로나19 충격서 덜 회복됐다는 판단

[사진=중국인민은행 홈페이지]


중국이 가파른 경기 회복세에도 현행 금리를 고수하면서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20%에 가까운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섣부른 통화 긴축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1년물 중기자금지원창구(MLF)를 통해 시중에 1500억 위안(약 25조6000억원) 유동성을 주입한다고 발표했다. MLF 금리는 2.95%로 전달과 동일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MLF 자금 1000억 위안은 물론,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맞춤형MLF(TMLF) 561억 위안 자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시중 유동성 수요 증가에도 딱 적정량만큼만 공급했다"고 표현했다. 

MLF 금리가 동결되면서 오는 20일 발표될 실질적인 대출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도 지난달과 동일한 3.85%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째 동결이다. 

중국은 전 세계 주요국 중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 각종 경제지표도 모두 놀라울만큼 개선되고 있지만, 통화 긴축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18.5%로 관측했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 30년 만에 최고치다. 3월 중국 소비·투자·생산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된다. 앞서 발표된 3월 수출과 수입도 모두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씩 급증했다. 강력한 경기 회복세로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4%대로 올라서 중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급격한 긴축 전환은 없으며,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해 거시정책의 연속성·안정성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왕이밍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12일 한 금융포럼 석상에서 "통화정책이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풍부하게 유지해 신용 경색을 피함과 동시에 인플레 기대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아직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례없는 높은 성장률은 작년 1분기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은 -6.8%로, 문화대혁명 이후 44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었다. 전 분기 대비로 따지면,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고작 1.4% 상승에 그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직전 분기 2.6% 상승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게다가 중국 영세기업은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중에 가진 현금으로 한달도 못 버틴다고 응답한 영세기업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7.2%에서 올 1분기 30%로 늘었다. 
 
인민은행도 지난 14일 온건한 통화정책을 더욱 유연하고 적절히 운영해 "영세 민영기업 등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실 중국은 앞서 1월 말 설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긴축을 시도하는 조짐을 보였다가 시장 발작을 경험했다. 지난해 시중에 푼 유동성으로 주식·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급증하자, 인민은행은 갑작스레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그 여파로 시중 단기금리가 3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고, 증시는 급격한 조정장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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