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특혜로 살아온 인생은 모든게 특혜로 보여"

공수처장 비서관 특혜채용 의혹 조목조목 반박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5일 비서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특혜로 살아온 인생은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비서관 특혜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에게 질문에 "관련 자료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는 이 직후 언론에 서면 입장문을 보내 비서관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수처는 "별정직 비서는 대개 공개 경쟁 채용을 하지 않아 연고자를 채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처장은 연고 채용하지 않고 변호사 중 뽑기로 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이어 "처장 비서 채용은 청문회를 며칠 앞두고 나온 문제로 당시 처장 임명 일자가 유동적이라 즉시 부임할 수 있는 변호사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2020년 12월 30일 대통령 지명 뒤 올해 1월 19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달 21일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들어갔다. 공수처에 따르면 공개 채용한 처장  공무직 비서는 선발 과정에 2개월가량이 걸려 이달 1일 부임했다.

비서관이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물이라는 보도에는 "세 가지 원칙을 충족하는 비서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대한변협 추천을 받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 채용으로 단지 며칠 만에 처장 비서 채용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건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특채를 논란거리로 삼는 언론 보도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여운국 공수처 차장도 대한변협 추천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에 맞지 않는 오보"라고 반박했다. 여 차장은 지난 1월 25일 대한변협 측에서 추천한 대법관 후보였지만 사퇴했고, 김 차장이 차장을 제청한 건 같은 달 28일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