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전포고하자마자...중국 빅테크기업 "따르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14 14: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불공정하고 반독점적인 행위 자제하겠다"

알리바바[사진=EPA·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즉각 불공정하고 반독점적인 행위를 하지 않겠다며 당국의 지시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두, 징둥, 메이퇀 등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12곳이 불공정하고 반독점적인 행위를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중국 정보통신(IT) 매체 테크웹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합법적인 경영 약속'이라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양호한 시장 질서를 수호하고 '양자택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양자택일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이 입주 업체에 다른 플랫폼과의 거래 금지를 강요하는 부당경쟁 행태다. 앞서 알리바바도 양자택일 등을 이유로 거액의 벌금을 물었다. 

특히 바이두와 360 등 검색엔진사이트 기업들은 소비자 정보의 과도한 수집과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 남용 등 금지된 관행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딩둥마이차이, 메이퇀, 바이트댄스 등 전자상거래기업들은 불공정한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반독점적인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시나웨이보와 샤오훙수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도 잇달아 허위·불법 광고를 하지 않고, 지식재산권 보호 규칙을 마련해 플랫폼 내 경영자들의 자체 선택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광고 심의도 강화한다고도 했다. 

중국 당국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앞서 전날엔 시장총국이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을 대거 소환해, 한 달 안에 내부조사를 통해 양자택일 등 각종 불법행위가 있는 지를 조사한 뒤 대중에 결과를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향후 각 업체의 자체 조사 결과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별도 확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온라인 유통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알리바바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 위안(약 3조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