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이어도가 제주도보다 먼저 생겨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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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4-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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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도, 224만 년 전 화산분출로 인해 생겨

지난 12일 오후 제주 마라도 남서쪽 149㎞ 해상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연구를 통해 이어도가 224만 년 전에 화산 분출로 생성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도는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져 있으며,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져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연구진은 지난해 전남대학교 장태수 교수팀과 함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해저지질 특성연구(2020)‘ 과제를 추진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조사선을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해수면 아래 4.6m)에서 암석을 채취·분석하고 주변 해저를 탐사했다. 연구진은 방사성 동위원소(Ar-Ar)의 반감기를 통해 이어도 정상부에서 채취한 암석(응회암) 속 초생암편의 절대연령을 측정한 결과, 이어도의 나이가 약 224만년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어도가 제주도 화산(180만년)보다 더 오래전에 형성됐고, 독도(260~230만년 전)보다는 나중에 생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이어도에서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남부해역의 화산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수중 촬영으로 확인한 이어도 정상부의 층리(層理) 구조를 통해 과거에 이어도가 수중 화산 폭발로 분출물이 쌓여 굳어진 화산체임을 확인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이어도 주변해역에 대한 추가 연구를 추진해 관할해역의 해양영토 주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단서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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