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정전 사태 용의자 추정 인물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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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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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현지언론 "용의자 추정 인물 체포 작업 진행 중"

이란 당국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나탄즈 핵 시설 정전사태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12일 보도했다.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로이터는 이날 이란의 누르뉴스(Nournews)가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르뉴스는 “나탄즈 핵 시설의 정전사태를 일으킨 인물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나탄즈 핵 시설의 한 곳에서 정전을 일으킨 인물을 체포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 추정 인물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나탄즈 핵 시설 정전사고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영방송인 칸 라디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 비밀 첩보기관 모사드의 공작이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소식통 2명은 “이번 사태가 나탄즈 원전 지하 원심분리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독립적인 내부 전력 시스템을 완전히 파괴한 대형 폭발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채널13과 칸도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사이버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자바드 자피르이란 외무장관은 “그들(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에서 이란을 약화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탄즈 핵 시설은 이전보다 발전한 설비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탄즈 핵 시설에 우라늄 농축 성능이 뛰어난 개량형 원심분리기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자피르 장관은 이번 정전사고가 이스라엘의 소행임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의회 안보위원회에 참석해 “시오니즘 정권(이스라엘)은 제재를 풀기 위한 이란의 노력을 막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행동에 대한 복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신은 이번 정전사태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 대립구도가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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