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일어선 與 초선의원들 "靑,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인사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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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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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참패는 민주당 착각과 오판 때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세력의 기득권 해체 등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하고 선거 참패 원인 분석과 당의 전면적 쇄신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간사 역할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선거 결과는 당 지도부와 정부에 더 큰 책임이 있겠지만, 우리도 그 일원으로서 반성할 게 있다"며 "우리도 당을 개혁할 임무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시간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초선의원들은 재보선 참패 원인이 무엇인지 백가쟁명식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검찰개혁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민생에 소홀했다", "청와대에 더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 "젊은 초선들이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 선거는 물론 대선에도 도전해야 한다" 등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초선의원들 가운데 20~30대 청년의원 5명은 이날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잃었다"고 부연했다.

또 이들은 "재보선을 치르게 된 원인이 민주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다"며 "선거 참패의 원인은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고 했다.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 5명은 기자회견에 이어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의원은 도 위원장에게 "비대위가 짧은 기간 운영되지만, 앞으로 한 달간 어떤 문제를 성찰하고 바꿔야 하는지 목록과 계획은 정리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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