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질병관리청, ‘누구 백신 케어콜’ 업무협약 체결...AI로 백신 접종 돕는다

인공지능 누구(NUGU), 백신 접종자에 일정 공지·이상반응 모니터링

앱·기기 필요 없이 전화로 이용..."손쉽게 예방접종 정보 안내 받는다"

박정호 SKT 대표가 25일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SKT 제공]

SKT는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NUGU vaccine carecall)’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SKT의 인공지능 누구(NUGU)가 전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된 인공지능(AI) 서비스다. 백신 접종 대상자와 의료기관 담당자는 각각 전화와 전용 웹사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기기는 필요하지 않다.

의료기관 담당자는 누구 백신 케어콜 웹사이트에 접속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백신 케어콜이 접종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 전 안내 △접종 후 증상 여부 등을 체크한다. 이후 대상자의 답변을 웹사이트에 업로드해 다시 의료기관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누구 백신 케어콜을 통해 대상자는 백신 접종 후 주요 정상적인 면역반응에 대한 안내와 이상 증상 조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접종 대상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SKT와 질병관리청은 전화만으로 사용 가능한 누구 백신 케어콜을 통해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백신 접종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T와 질병관리청은 누구 백신 케어콜을 2분기 내 개발하고, 3분기부터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현아 SKT AI&CO장(컴퍼니장)은 “누구 백신 케어콜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SKT의 AI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폰 활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이 보다 손쉽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