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큐~집콕!” 삼성·LG전자, 나란히 1분기 ‘실적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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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4-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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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펜트업 효과...프리미엄 TV·가전 인기몰이

  • 삼성, 2분기엔 반도체 효과 상승...LG, 신가전 사업 성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보복 소비) 효과’에 힘입어 집콕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열었다. 양사는 7일 나란히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 LG 깃발 [사진=아주경제DB]


◆삼성, 갤럭시 조기 출시 및 QLED·비스포크로 인기몰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9조3000억원을 내면서 당초 9조원에 못 미칠 것이란 증권가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반도체 수익이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스마트폰(모바일)과 프리미엄 TV·가전 등 상승세가 꾸준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집콕에 지친 소비자들이 갤럭시와 QLED TV·비스포크 등 구매를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1분기 모바일(IM)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 안팎으로,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3월에서 1월로 출시 시기를 앞당긴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과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 등이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프리미엄 TV는 펜트업 효과의 최대 수혜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연초 네오(Neo) QLED 등 고가의 신제품 출시와 기존 프리미엄 QLED TV, LCD TV의 프로모션으로 소비를 유인했다. 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최근 해외 판매에 나선 영향도 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소비자 가전(CE)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작년 1분기(4조1200억원)와 직전 4분기(3조8500억원)에 한참 못 미친 셈이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도 생산 비중이 적어 영향이 크지 않았고,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도 리스크가 됐다. 다만 2분기에는 연초 D램 가격 상승이 본격 반영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LG전자, 휴대폰 사업 철수에도 ‘가전의 명가’ 입증

LG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을 3000억원 가까이 돌파한 것으로, 약 12년 만에 새 기록이다.

오는 7월 말 사업을 종료하는 모바일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효과 등으로 생활가전과 TV가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증권가는 생활가전(H&A)의 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TV를 담당하는 HE부문도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일러 등 신가전의 인기와 더불어 스테디셀러인 휘센 등 신형 에어컨 출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컬렉션’ 등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휴대폰을 담당하는 MC부문은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다.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한 LG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사업이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기존 회계처리에서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레드 등 프리미엄 TV·가전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전장 사업도 합작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 등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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