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SRI채권 상장잔액 1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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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4-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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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3년 만에 77배 성장…글로벌 2위 규모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된 SRI채권 상장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뜻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SRI채권 상장잔액은 100조3000억원으로 SRI채권이 최초로 상장된 2018년 1조3000억원보다 약 77배 증가했다. 특히 SRI채권 최초 상장 이후 상장잔액이 50조원을 돌파하기까지 24개월이 걸렸으나 50조원에서 100조원 돌파는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거래소가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 지난해 6월 15일 당시 잔액은 55조9000억원이었으나 약 10개월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SRI 상장기관은 지난해 말 29개사에서 이달 2일 62개사로 늘었고 상장종목도 같은 기간 546개에서 678개로 증가했다.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운영 중인 거래소 중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잔액은 유로넥스트(Euronext) 파리(181조8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상장 종목은 글로벌 거래소 중 가장 많다. 지난달 기준 유럽 14곳, 미주 9곳, 아시아 9곳, 아프리카 1곳 등 총 35개 거래소가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는 SRI채권 성장 배경으로 국내외 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 증가를 꼽았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2015년 12월)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진행되면서 녹색금융이 진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 탄소중립 선언 등으로 녹색투자 필요성이 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사회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사회책임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기후채권기구(CBI)가 국내 SRI채권 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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