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발 훈풍] 금융투자업계 수혜주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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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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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발(發) 훈풍에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조달러가 넘는 돈을 풀어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조달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미국이 이같은 부양안에 나서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에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한창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조2500억달러(한화 약 25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향후 8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교량 등 인프라 구축에 6200억달러, 주택 인프라 구축에 6500억달러, 제조업 지원 및 육성에 5800억달러, 사회취약계층 지원에 4000억달러가 투입된다. 나머지 절반은 다음달 중 발표 예정이다.

시중에 대규모의 돈이 풀릴 경우 이는 신흥국 증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반도체를 지목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이익 개선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는 연초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조, 11조원 가량 매도 우위를 시현 중이며 3월 이익 컨센서스 상향조정에도 여타 업종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다”라고 말했다. 즉 이익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주가가 내려간 업종이 반도체라는 얘기다.

여기에 인프라 투자의 경우 대규모 5세대이동통신(5G) 및 광대역 인프라 투자 등 반도체 수요와 밀접하다. 이는 곧 반도체 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업종이다. 전기차 시장은 바이든 인프라 예산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은 자동차 업종을 순매도 해온 만큼 상승탄력이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1분기뿐 아니라 향후 1년간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은 업종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와 철강, 화학, 건설/건자재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3월 수출에서도 대외수요가 좋고, 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증가 모멘텀이 뚜렷한 것을 재확인한 바 있다”면서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좋은 업종인 반도체와 화학(전기차 및 배터리), 철강, 자료 건설/건자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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