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올해 정규직 5000여명 채용 계획… 전년 대비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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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4-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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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공공기관 2만6500명 채용 차질없이 추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36개 공기업에 5000명 이상의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을 새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 기관 내홍 등의 영향으로 채용 규모를 줄인 기업들이 있어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했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36개 공기업(시장형 16개, 준시장형 20개) 중 27개 기업은 올해 정규직 5019명, 무기계약직 70명 등 총 5089명의 직원 채용을 현재 계획 중이다.

36개 공기업 중 4분의1인 9개 기업은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연간 기준 2000억원대 손실을 볼 전망이다. 외국인을 상대로 카지노 영업을 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올해 채용 자체가 불투명하다.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채용 과정이 올스톱됐다. LH는 올해 3~4월 공고를 내고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LH 혁신 방안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당장 신규 채용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혁신 방안에 따라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들 중에서 기관 상황 등에 따라 향후 채용 확대를 검토하는 경우도 있어 올해 실제 공기업 채용 규모는 계획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시점의 계획으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6개 공기업이 채용한 직원은 정규직 7638명, 무기계약직 712명 등 총 8350명이었다.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해 채용 인원보다 39.1%(3261명) 감소한 규모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코레일로 올해 정규직 1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 중 870명을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이어 한전이 1100명의 정규직을 뽑을 계획이며 채용 시기는 검토 중이다.

한수원(정규직 427명·무기계약직 5명), 한국수자원공사(정규직 365명), 한국도로공사(정규직 267명·무기계약직 47명), 한전 KPS(정규직 230명), 한국남동발전(정규직 152명) 등도 채용 계획 규모가 큰 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채용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은 9개 공기업을 포함하면 채용 규모는 5019명보다 확대될 전망"이라며 "350개 공공기관 전체적으로는 예년보다 높은 2만6500명 채용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직 채용과 별개로 체험형 인턴도 총 6876명 뽑을 계획이며, 상반기에 42.2%를 채용한다.

지난해 36개 공기업이 채용한 체험형 인턴은 총 6582명이다. 올해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해 채용 인원보다 4.5%(29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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