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한 목소리 韓·中외교장관...시진핑 방한 조속 추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03 19: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중 외교장관 회담 3일 中샤먼서 개최...수교 30주년 앞두고 관계발전 재확인

  • 시진핑 방한 코로나19 안정되면 조속 추진...상반기 중 외교안보대화(2+2) 개최

  • 문화논쟁 해소 '한·중 인문교류 촉진위원회', '미래발전위원회' 출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3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관계 발전의지를 재확인 한 양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과 왕이(王毅) 부장은 이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위치한 하이웨호텔 회담장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 및 오찬을 진행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미국, 러시아와의 양자회담에 이어 열린 것으로 한반도 주변 주요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양 장관은 △정상‧고위급 교류, 실질협력을 포함한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및 △지역·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장관의 방중은 강경화 전 장관이 지난 2017년 11월 베이징을 방문한 후 3년여 만이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고, 정 장관이 취임한 후에는 처음이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양국 간 비대면·대면 형식을 활용해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고, 한·중 간 각종 대화체 가동을 통해 교류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한반도 비핵화 한목소리...시진핑 조기 방한 추진 

특히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에 공감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장관은 "중국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책과 완전한 비핵화 정책을 지지한다"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중국도 할 수 있는 협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한·중은 지역의 중요한 나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글로벌 차원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뒤 한·중간 문화 콘텐츠 교류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양측은 시 주석의 방한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및 외교안보대화(2+2)도 상반기 중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한 한·중·일 3국간 지속 협력 필요성도 재확인 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며 "한중간 외교·안보 협의를 위한 2+2 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장관은 "중국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책과 완전한 비핵화 정책을 지지한다"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중국도 할 수 있는 협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중수교 30주년 대비...문화논쟁 해소 '한·중 인문교류 촉진위원회'개최

양 장관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대비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 발전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전통문화 기원 논쟁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교류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지난 1월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2)’선포를 평가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 국민간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구체 이행해 나가기 위해  '한·중 인문교류 촉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 했고, 한·중 관계 발전 로드맵 마련을 위한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금년 상반기 내 출범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양 국민 간 우호정서의 지속적인 증진과 이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문화‧경제‧환경‧역사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해졌다는 데 공감했다.

정 장관은 "양국간 게임, 영화, 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측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밝혔고, 이에 왕 위원은 "우리측 관심사를 잘 알고 있으며 양측이 지속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양 장관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을 가능한 조속히 채택하기로 하고, △RCEP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노력하며,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간 공감대가 형성된 신남방‧북방-일대일로 사업간 연계협력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