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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LH 사장, 이르면 5월 말 취임…유력 후보 누구

안선영 기자입력 : 2021-04-05 07:00
박선호·김진애·장충모 등 거론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이르면 5월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H 사태로 조직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만큼 사장 재공모 절차는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4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6일까지 신임 사장 지원서를 접수한다. 접수가 마감되면 L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원서를 토대로 후보자 검증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임추위가 후보자 중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새 사장이 선임된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 말에는 신임 사장이 선임될 수 있다. 다만, LH 사태 이후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사장 공모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 LH가 조직 해체 수준의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사장 재공모 절차는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가 아니어야 하고, 조직을 단번에 휘어잡을 수 있는 강단이 있으면서 주택과 토지 관련 전문 지식도 필요하다.

국토부가 "적격자가 없다"고 밝힌 만큼 앞서 사장 후보자로 거론된 김세용 서울토지주택공사(SH) 사장과 허정도 LH 상임감사위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모두 다시 거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 선임 과정에서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박선호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새롭게 도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김현미 국토부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주택정책통 관료로, 국토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박선호 전 차관은 2020년 공직자 기준 1주택자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주상복합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경기 과천과 서울 강서구 준공업지역 공장용 부지 등 이해충돌 논란은 흠으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도시전문가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을 거론하고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MIT 도시계획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다세대주택 3채, 배우자 명의로 인천 강화군에 단독주택 1채를 보유 중인 다주택자라 임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장충모 LH 부사장의 '사장 대타' 기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권 말기인 데다 당장 사장 선임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장충모 부사장은 내부 출신으로 LH 사정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수장이 없는 4개월 동안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LH 내외부를 빠르게 장악하고 밀어붙일 수 있는 강력한 리더형 사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LH 사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의외의 정치인 출신이 특별임무를 띠고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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