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카오·케이뱅크에 중금리대출 확대 계획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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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4-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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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립 당시 중금리대출 확대 조건으로 인가받았지만 최근 중신용자 비중 감소해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금리대출 확대 방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은행이 당초 설립취지인 중금리대출 확대를 소홀히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주경제DB]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번주 금융위원회에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 대출 비율을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계획이 이번달 발표할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해당 대책 발표가 끝나고 계획서 최종본을 제출받아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오는 7월께 정식 출범하기 전에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두 은행이 당초 설립 취지인 중금리대출 확대를 소홀히 하고,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중 고신용등급(1~3등급) 비중은 2017년 87.95%에서 지난해 6월 말 93.59%로 5.6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신용자인 5~6등급의 비중은 10.27%에서 5.54%로 하락했다. 7등급 이하 비중 역시 1.78%에서 0.87%로 낮아졌다.

이에 카카오·케이뱅크는 올해 중금리대출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관련 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3000억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다. 올해는 공급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시장 여건을 살피며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023년까지 전체 대출 중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 고객의 누적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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