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필지 자산 재평가...재무구조 개선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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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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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경기 평택 본사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오른 만큼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경기 평택 본사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산과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해당 필지의 장부가액은 4025억8000만원이다.

또 쌍용차는 전날 경기 평택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회사 측은 "주총 이전에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확정되는 경우 주총 개최가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회생절차가 개시되지 않은 만큼 주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주총에서 쌍용차의 회생 절차 신청 계기 등 현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용차는 유력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의향서(LOI)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HAAH가 약속한 시점에 LOI를 보낼 경우 쌍용차가 이를 전달받는 시점은 한국시각으로 4월 1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OI가 도착하면 쌍용차는 이를 검토해 곧바로 법원에 제출하고, 회생개시 결정 시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후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P플랜'에 돌입할 예정이다. 

쌍용차 P플랜은 현재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는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방안이 담겼다.

만약 HAAH가 투자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최근 비공식루트를 통해 쌍용차에 투자의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쌍용차는 협약에 따라 HAAH와의 계약이 최종 불발될 경우에만 다른 투자자와 협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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