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추는 파킹통장] 저금리 시대 호불호 갈리는 파킹통장 …대체수단 찾는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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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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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가상화폐 등 투자 인구 늘어…큰 유동성은 주의

  • 저축은행 파킹통장, 시중은행 예적금보다 금리 높은 경우 많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가 쉽게 여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의 투자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에서는 주식이나 가상화폐가 코로나19 시대 자금을 불리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SK바이오팜은 공모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주식 열풍에 거세게 몰고 왔다. 이어 올해 초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상장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전 국민이 주식 계좌를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식투자가 대중화 됐다. 하지만 주식을 잘 안다면 투자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일일 등락에 좌불안석이기 쉽다.

또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다. 수 년 전 비트코인 열품으로 이름을 알린 가상화폐는 최근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많은 가상화폐 가운데 대장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원화기준 200~300만원 이상이 단번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나 유명인들의 말 한마디에 오르내림이 심해 아직까지 투기성 성격이 강한 자산으로 평가 받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파킹(Parking)’ 통장이다. 이는 주차장에 차를 쉽게 넣었다가 빼는 것처럼 자금을 기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특징을 빗댄 통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보다 안전하면서도, 일반 수시입출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잠시 목돈을 맡기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파킹통장은 각 은행이 파산해도 5000만원까지 한국예금보험공사에서 보증을 해준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들의 파킹 통장 금리가 줄줄이 내려가 배신감을 토로하는 고객들이 많다. 작년까지만해도 1.9~18%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이 많았지만 지금은 1.5%대로 내려갔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대출보다 수신이 들어오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면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수신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80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만에 15조원 넘게 늘었고,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킹통장 금리는 더욱 낮아졌다.

한 저축은행 고객은 “파킹통장이 그나마 목돈을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금융상품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점점 시중은행 금리를 쫓아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파킹통장을 여전히 최고로 꼽는 고객들도 많다. 또 다른 고객은 “시중은행 금리에 비하면 파킹통장은 2~3배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결국 조금이라도 더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잇는 저축은행 파킹통장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파킹통장의 금리만 보고 가입을 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파킹통장의 경우 일정금액 이상을 이체하지 않으면 최고 금리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최고금리를 일정 금액까지만 적용하기도 해서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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