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코이카..."그린뉴딜 ODA 선도적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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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3-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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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기자간담회...중점 추진 과제 소개

  • 그린뉴딜ODA, 디지털화, 통합적 사업 추진..."글로벌 기관으로 도약"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코이카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 30년간의 성장과 코이카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코이카 제공]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선도적 글로벌 개발협력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지속개발가능목표(SDGs)달성 기여도가 현재 공여국 중 13위인데, 국격에 맞게 2024년까지 10위로 높여야 한다"며 "이외에도 개발파트너십 재원 2배 확대, 개발협력 인재 5만명 양성 등을 목표로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환경ODA 비중 2배 확대..."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더 이상 선택 아냐" 

손 이사장은 코이카 30년의 성장과 주요 실적, 중기경영전략 및 목표, 향후 역점 사업인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ODA), 디지털 ODA, 사업의 통합적 접근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 손 이사장은 "그린뉴딜 ODA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기후변화와 환경ODA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금의 2배로 늘리고,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다방면의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려면 코이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코이카는 중기 경영전략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촉진 △융합과 협업의 파트너십 선도 △개발협력 생태계 육성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 등을 통해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15년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의제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돼 있다.

손 이사장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 공여국들이 팬데믹 이후 그린을 통해 어떻게 회복하고 성장할 것이냐를 개발원조의 핵심 주제로 삼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린 뉴딜이 나왔고, 정부도 2050년 목표로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그린뉴딜에 관한 추진 전략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탄소 저감, e모빌리티, e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신남방과 신북방에서 그린 ODA를 담아서 2022년, 2023년에 사업을 어떻게 발굴할 지 현지 사무소장과 스태프들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사적 디지털 전환·통합적 접근...국제사회서 경쟁력 확보 

특히 손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과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이카는 지난해부터 사업, 고객, 사업관리, 일하는 방식 등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통합적 접근으로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손 이사장은 "개발협력 사업에서 핵심 이슈인 '디지털 디바이드(격차)'를 해결하지 않고는 21세기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업과 경영의 디지털화를 완성하고, 프로그램 중심의 통합적 접근으로 사업방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손 이사장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선 교육·보건 등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국가·지역의 빈곤의 근본 원인을 풀어내도록 통합적 접근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15위로 규모 면에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국가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통합적 접근을 통해 사업의 질을 효과적으로 높여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회복력 강화 'ABC 프로그램'...약 1799억·3802명 혜택 

코이카의 주요 실적 사례로는 개발협력을 통한 코로나19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인 'ABC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116개국에 총 1억5863만 달러(약 1799억원)가 지원됐고, 약 3802만명이 혜택을 받았다. ABC 프로그램은 정부의 코로나19 개발협력전략 ‘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으로, 보건 취약국 지원과 감염병 관리역량 강화, 글로벌 연대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손 이사장은 "ABC 사업의 핵심은 물자 지원"이라며 "진단키트, 음압 장비, 워크 쓰루, 개인보호장구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고, 단지 긴급 구호 물자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파트너국의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국제협력단법에 따라 지난 1991년 설립된 코이카는 한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 및 삶의 질 향상,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인도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각종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하고 국제협력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코이카가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코이카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 30년간의 성장과 코이카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사진 = 코이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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