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家 1차전서 차남 조현범 사장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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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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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주주총회에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차남 조현범 사장이 승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0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조현범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에서도 조 사장을 중심으로 한 사측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득표율 84%로 선임됐다.

반면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추천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는 득표율이 16%에 머물러 감사위원 선임에 실패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 적용으로 조 사장과 조 부회장 등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됐다. 대부분의 소액주주가 조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는 뜻이다.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 경영의 투명성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가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조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몫 23.59%를 모두 인수로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의 최대 주주에 오르며 시작됐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조현범 사장이 42.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19.32%, 차녀 조희원씨 10.82%, 장녀 조희경 이사장 0.83%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률은 한국앤컴퍼니 30.67%,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이다.

이날 오후 열리는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건을 두고 형제간 2차 표대결이 이어진다.

조 사장 등으로 이뤄진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했고, 조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주주 제안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이 교수 선임이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진행된 제9기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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